미국 취업 성공 전략
미국 취업을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MBA 리크루팅을 하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MBA 취업은 1. Industry, 2. Role, 3. Location중 하나만 바꾸면 성공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세 가지를 바꾸는 것이 어렵고 목적 달성을 위해 하나만 집중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MBA 이전 한국에서 일했기 때문에 사실상 Location change만 되어도 성공인 셈이였다. 하지만 과거 회사와 업무에 대한 불만이 많았기 때문에 사실상 세 가지를 전부다 바꾸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 잡혀 있었다. 과거에는 에너지, 건설 분야의 재무쪽에서 업무를 했는데, 컨설팅, 테크 분야의 프로덕트 매니저 쪽으로 지원을 많이 했다(물론 마지막에 몰려서는 기존 산업군, 직무에도 많이 지원하긴 했다).
수많은 실패를 거치며 미국에서 취업 성공을 하려면 어떤 요건들이 필요할까 생각을 해보았다. 아래의 요건들 중에 하나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나의 취업 도전이 훨씬 더 수월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미국 취업 성공 위해 필요한 5가지 요건
강력한 커리어: MBA 이전 경력은 이후 리크루팅 프로세스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컨설팅, Investment banking 등의 프로페셔널 펌 또는 삼성전자, 외국계 글로벌 기업의 경력은 파워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실제로 리크루팅 이벤트에 참가했을 때 삼성전자 출신 형의 레쥬메에 큰 관심을 보이던 여러 리크루터들의 모습을 본적이 있다. 일단 레쥬메에 유명한 기업이 적혀있으면 거기서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설명할 기회가 주어진다.
국내 대기업이지만 해외 인지도가 낮은 회사를 다녔던 나의 레쥬메는 리크루터의 눈동자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스르륵 흘러내려간 아픈 기억이 있다.
원활한 영어: 취업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이다. 데이터 분석 또는 프로그래밍 같은 언어가 조금 덜 필요한 것 이외에는, 영어는 잘 할수록 무조건 큰 무기이다.
미국은 이민자의 국가이므로 액센트가 다양하고, 언어 수준에 대한 포용력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면접을 진행하면 할수록 언어의 제약을 느끼게 된다. 일단 대화를 하는데 내가 편하지 않고 불안함을 느낀다면 이미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을 넘어 문화까지 일부 커뮤니케이션에 녹여 넣을 수 있다면 취업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체류 권한(영주권/시민권):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의외로 외국인 비자 스폰서를 해준다. 하지만 여전히 지원할 수 있는 기업에는 제약 사항이 존재한다.
학교에 다닐 때에는 학교에서 비자 스폰서 해주는 업체를 분류하여 외국인 학생이 지원하기 편하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졸업이후 리크루팅에서는 네트워킹, 지원 공고 및 과거 사례를 분석하여 외국인 스폰서를 해주는 회사를 직접 찾아야 한다.
여전히 많은 회사들은 채용 공고에 영주권 또는 시민권 등의 체류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 나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된 회사가 있었으나 마지막 문턱에서 체류 권한이 없어서 진행을 못한 경우도 많았다.
빽(인맥): 미국에서는 인맥을 활용하는 것이 당연시된다. 내가 있던 MBA는 워낙 잘사는 친구들도 많았고 부모님이 좋은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도 많았다.
성공한 선배들이 게스트 스피커로 와서 본인의 MBA 졸업 후 커리어와 경험에 대해 공유해주는 수업의 일화이다.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던 나이 많은 선배가 갑자기 쉬는 시간에 내 옆에 앉은 여학생에게 와서 “나 너네 아버지랑 같이 일했잖아. 나중에 뉴욕 오면 한번 연락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쿨 하게 떠났다.
외부 채용 공고를 보고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작성하면서도 인맥의 중요성을 자주 느꼈다. Visa global 채용의 웹사이트에서는 약 두페이지 정도가 모국의 가족들 중에 정부의 중요한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느냐, 가족 중에 Visa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느냐, 등 본인들이 활용할만한 네트워크를 내가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모국의 영향력: 인도/중국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적극적이고 거침이 없다. 기본적으로 자신감이 넘치고 영어도 어느정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대부분 미국에서 취업에 성공한다.
이러한 기질 측면도 분명 작용하지만 내가 본 또 한 가지 이면은 인도/중국의 시장 영향력이다. 수업 시간에도 글로벌 마켓에 대해 이야기하면 항상 인도/중국 시장에 대해 이야기할 만큼 인구에 따른 시장 영향력은 큰 편이다. 이러한 자국 시장의 영향력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할 때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장점이 된다.
미국 취업 성공을 위하여
위에 언급한 5가지 조건들은 내가 3년간 미국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판단한 요소들이다. 사람마다 경험과 생각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필수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내가 위 5가지 요소 중 하나라도 제대로 갖추었다면 미국 취업이 훨씬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무조건 필요한 것은 “운과 노력”이다. 경기 침체, 코로나 등 외부 변수, 미국 대통령의 자국민 보호 기조 등 내가 통제하기 어려운 운 적인 요소도 있다. 또한 미국 엘리트 친구들도 취업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레쥬메를 고치고 인터뷰 연습을 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위에 언급한 5가지 중 한두가지의 강점과 운, 노력이 따라준다면 미국 취업 가능성이 훨씬 높아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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